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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이가 들수록 커피 대신 둥글레차를 상비해 두고 물처럼 드시는 분들 많으시지요. 구수하고 부담 없을 것 같지만, 체질이나 양을 잘못 맞추면 속이 더 불편해지거나 어지러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.
이 글에서는 둥글레차 부작용과 안전한 섭취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.
몸에 좋은 차도 과하면 독
“몸에 좋다니까 그냥 물 대신 마셔요” 하고 하루 종일 둥글레차만 드신 적 없으신가요. 둥글레차는 이뇨 작용과 혈당·혈압 조절을 돕는 성질이 있어, 과하게 마시면 몸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.
둥글레차를 많이 마실 경우 복통, 설사, 속 더부룩함 같은 소화기 부작용이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. 또 소량이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심박수가 빨라지는 느낌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.
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, 이미 혈당이 낮거나 저혈압인 분은 어지러움, 힘 빠짐 같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.
알레르기 체질이라면 피부 가려움, 두드러기, 입술·눈 주변이 붓는 반응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어 처음 드실 땐 양을 특히 줄이는 게 안전합니다.
소화약한 체질이 조심할 점
속이 자주 더부룩하고 설사를 잘 하는 분이라면 둥글레차를 “찬 성질이 있는 한약재로 만든 차”라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. 이런 분이 찬 둥글레차를 많이 마시면 속이 냉해지고 장 운동이 불규칙해져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.
위장이 약한 분이 공복에 둥글레차를 마시면 속 쓰림, 메슥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특히 위염,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은 식전보다는 식후에, 진하게 우리기보다 연하게 우려서 조금씩 드시는 게 좋습니다.
소화가 약한 체질이라면 다음과 같은 점을 함께 기억하시면 도움이 됩니다.
- 차는 되도록 따뜻하게 마시기
- 한 번에 벌컥 마시지 말고 나눠서 마시기
- 속이 불편한 날은 둥글레차 대신 생강차·대추차처럼 따뜻한 성질의 차 선택하기
평소 찬물만 마셔도 배가 살살 아프셨던 분이라면, 둥글레차는 “가끔, 소량” 원칙으로 두고 몸 반응을 꼭 관찰해 보셔야 합니다.
하루 적정 섭취량 지키는 법
둥글레차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“물처럼 무제한”이 아니라 “하루 1~3잔 정도”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.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, 티백이나 말린 둥글레 기준 하루 600~700ml 이내 정도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집에서 자주 드신다면 다음 기준을 참고해 양을 조절해 보세요.
- 티백 제품: 한 티백으로 500~700ml 정도 우려 하루 1~2번 나눠 마시기
- 알갱이·뿌리형: 10g 내외를 넣어 연하게 우리고, 진하게 우리면 양을 줄이기
- 물 대신 계속 리필해서 마시는 습관은 피하기
또 한 가지 요령은 “체질·날씨·컨디션을 보고 줄이기”입니다.
- 손발이 차고, 변이 묽을 때는 양 줄이기
- 혈압·혈당 약을 드시는 분은 하루 1잔 정도로 시작해서 몸 상태를 체크하기
- 저녁 늦게 마시면 소량 카페인 때문에 잠이 살짝 예민해질 수 있어, 오후 늦게 이후엔 피하는 게 좋습니다.
병원 상담이 필요한 증상
둥글레차를 마신 뒤 일시적인 속 불편 정도는 휴식과 수분 조절로 금방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 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하다면 병원 상담이 필요합니다.
- 복통, 설사가 2~3일 이상 계속되거나 피 섞인 변이 보일 때
- 심장이 두근거림, 가슴 답답함, 어지러움이 반복될 때
- 피부 두드러기, 심한 가려움, 눈·입술·혀가 붓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때
- 당뇨·고혈압 약을 드시는데 갑자기 유난히 힘이 빠지고 식은땀이 나거나, 핑 도는 느낌이 자주 생길 때
특히 임신·수유 중이거나, 심장·신장·간 질환, 혈액 응고 이상, 항응고제나 당뇨약을 복용 중인 분이라면 “괜찮겠지” 하고 계속 드시기보다, 주치의나 한의사에게 “둥글레차를 얼마나 마셔도 되는지” 꼭 상의하는 게 안전합니다.
자주 묻는 질문 (FAQ)
Q. 둥글레차 부작용이 걱정되는데, 완전히 끊어야 할까요?
A. 특별한 지병이 없다면 둥글레차 부작용은 대부분 과다 섭취에서 옵니다. 하루 1~2잔, 식후에 따뜻하게 마시고 몸 상태를 보면서 조절하시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Q. 둥글레차 부작용과 보리차 부작용 중 어떤 게 더 심한가요?
A. 둘 중 어느 한 쪽이 무조건 더 위험하다기보다, 각자 체질과 질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. 둥글레차는 저혈압·저혈당, 찬 체질이 더 민감할 수 있고, 보리차는 위가 약하거나 글루텐에 민감한 분이 더 불편함을 느끼는 편입니다.
Q. 속이 약한데 둥글레차를 계속 마셔도 될까요?
A. 소화가 약하면 진하게 우리지 말고 연하게, 식후에만, 하루 1잔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. 속 쓰림·복통이 반복되면 다른 따뜻한 차로 바꾸고 위 검사를 한번 받아보는 게 안전합니다.
Q. 둥글레차를 물 대신 하루 2리터 마셔도 괜찮나요?
A. 물 대신 그렇게 많이 마시면 복통, 설사, 어지러움 같은 둥글레차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. 일반 물을 기본으로 두고 둥글레차는 하루 1~3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.
Q. 혈압약, 당뇨약을 먹는데 둥글레차를 같이 마셔도 될까요?
A. 둥글레차는 혈압·혈당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약효와 겹치면 저혈압·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.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 허용량을 정하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