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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나이가 들수록 아침에 일어나기가 예전 같지 않고, 하루 내내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더 자주 드실 수 있습니다. 이런 때 부담 없이 찾게 되는 게 바로 따뜻한 차 한 잔인데요, 그중에서도 둥글레차 효과 덕분에 물 대신 데일리 티로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


    이 글에서는 둥글레차의 특징과 효능,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활용법과 하루 적정 섭취량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.

     

    나이 들수록 찾는 둥글레차

     

    60대 이후에는 커피보다 속이 편안한 곡물차·약초차를 찾게 되는데, 둥글레차가 그 대표 주자입니다. 둥글레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의 뿌리줄기를 말려 볶아 만든 차로, 구수한 맛과 은은한 단맛 덕분에 물 대용으로 많이 마십니다.

     

    한방에서 둥글레 뿌리를 ‘황정’이라 부르며, 예전에는 흉년이 들면 구황식품으로 쓸 만큼 전분과 영양이 풍부한 뿌리로 알려져 있습니다.

     

    둥글레에는 전분뿐 아니라 사포닌, 비타민 A, 각종 당분과 점액질이 들어 있어 허약한 체질을 보하고 체력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주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.

     

    특히 둥글레차는 카페인이 거의 없어 밤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, 속이 예민한 분도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즐기기 쉬운 편입니다.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때문에 ‘밥처럼 편안한 차’라고 느끼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.

     

    기력 떨어지는 숨은 이유

     

    “나이 드니 별일 없어도 기운이 없네” 하는 말, 그냥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넘기기 쉽지만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.

     

    중·장년 이후 만성 피로의 큰 이유 중 하나는 근육량 감소인데, 20~30대를 정점으로 매년 1~2%씩 줄어들어 70대에는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근육이 줄면 같은 거리를 걸어도 더 쉽게 지치고, 계단 몇 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심해집니다.

     

    여기에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면서 잠이 자주 깨고 깊이 못 자니, 아침에 일어나도 피로가 그대로 남아 있는 악순환이 생깁니다.

     

    또 고혈압약, 당뇨약, 수면제, 진통제 등 여러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, 이런 약물들이 피로감을 더 키우기도 합니다. 여기에 운동 부족, 스트레스, 불규칙한 식사까지 겹치면 “별로 한 것도 없는데 힘이 쭉 빠지는” 상태가 계속되기 쉽습니다.

     

    둥글레차로 기력 채우기

     

    둥글레차의 가장 큰 장점은 자양강장, 즉 기운을 북돋우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입니다. 한방에서는 황정이 오장의 기운을 돋우고 허약 체질과 만성 피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며, 실제로 둥글레차는 오래전부터 체력 보강용 차로 즐겨 마셨습니다.

     

    둥글레 뿌리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, 이 성분은 인삼·도라지에도 들어 있는 물질로 신진대사를 돕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
     

   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, 기력이 떨어졌을 때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또한 둥글레에 들어 있는 다당류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. 이런 작용은 면역 기능을 도와 감기 같은 잔병치레가 잦은 중·장년층에게 특히 유리할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소화가 약한 분에게는 둥글레차의 부드러운 점액질 성분이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, 기운이 없어서 밥맛이 떨어졌을 때 따뜻한 둥글레차 한 잔이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하루 몇 잔이 적당할까

     

    아무리 몸에 좋은 차라도 ‘적당히’가 중요합니다. 둥글레차는 일반적으로 하루 2~3잔, 전체 양으로는 500mL 안팎을 권장량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.

     

    카페인이 없고 성질이 온화한 편이라 물 대신 마시기 좋은 차지만, 너무 진하게 우리거나 하루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면 위장이 부담을 느끼고 속쓰림, 복통,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특히 원래 위가 약하거나 저혈압이 있는 분은 양을 서서히 늘리면서 몸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.

     

    마시는 시간대는 식후가 상대적으로 편안합니다. 공복에 진한 둥글레차를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할 수 있어, 아침·점심 식사 후 따뜻하게 한 잔씩 마시는 식으로 시작해 보시는 걸 권합니다.

     

     

    처음 드시는 분은

     

    • 연하게 우리기
    • 하루 1~2잔부터 시작
    • 속이 불편한지, 설사는 없는지 체크


    이렇게 1~2주 정도 몸 상태를 보면서 양을 조절하시면 더 안전합니다.

     

    자주 묻는 질문 (FAQ)

     

    Q. 둥글레차 효과로 정말 기력이 좋아질 수 있나요?
    A. 둥글레차에는 사포닌과 다당류 등 에너지 대사를 돕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어, 규칙적인 식사·운동과 함께하면 기력 회복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Q. 둥글레차와 홍삼, 어느 쪽이 더 기력 회복에 좋나요?
    A. 홍삼은 보다 강한 보약 느낌이고, 둥글레차는 일상에서 물처럼 마시는 부드러운 보강 차에 가깝습니다. 평소엔 둥글레차로 관리하고, 특별히 많이 지칠 땐 홍삼을 보충제로 사용하듯 나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.

     

    Q. 둥글레차 효과를 보려면 어느 정도 기간 마셔야 하나요?
    A. 보통 하루 2~3잔씩 2주 이상 꾸준히 마시면서 수면·식사·가벼운 운동을 함께 조절했을 때, 전반적인 피로감이 서서히 줄어들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.

     

    Q. 고혈압·당뇨약 먹는 60대도 둥글레차를 마셔도 되나요?
    A. 일반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, 혈압·혈당과 관련된 약을 복용 중이라면 혹시 모를 상호작용을 피하기 위해 담당 의사와 한 번 상의한 뒤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
     

    Q. 둥글레차 부작용이 걱정될 때는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요?
    A. 처음에는 연하게 우리고 하루 1~2잔만, 식후에 따뜻하게 마시면서 속 쓰림이나 설사 여부를 체크해 보세요. 불편감이 없다면 천천히 양을 늘리면 됩니다.